러닝화 맨 위 구멍의 용도, 러너스 루프 직접 써본 후기
러닝화 앞쪽은 잘 맞는데 뒤꿈치만 살짝 들뜨는 느낌, 겪어보셨나요?
분명 발 길이에 맞춰 샀는데 뒤쪽이 헐떡이면 사이즈를 잘못 골랐나 싶어요.
저도 아디다스 보스턴12를 신었을 때 비슷한 불편을 느꼈습니다.
이때 바꿔본 것이 러너스 루프라는 신발 끈 묶는 방법이에요.
직접 해보니 일반 매듭보다 더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러닝화에 똑같이 적용할 필요는 없었어요.
제가 신어본 신발들의 차이와 함께 러너스 루프 묶는 순서, 조절할 때 확인할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같은 발인데 신발마다 뒤꿈치 느낌이 달랐어요
제가 신었던 노바블라스트는 갑피가 상대적으로 도톰하게 느껴졌고, 뒤꿈치 들뜸도 없었어요.
반면 보스턴12는 갑피가 얇게 느껴졌고 뒤꿈치가 들뜨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물론 갑피가 얇다는 이유 하나로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어요.
신발의 뒤꿈치 모양이나 내부 공간, 제 발과의 궁합도 함께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보스턴12를 러너스 루프로 묶으니 제게는 더 안정감 있게 느껴졌어요.
이후 구입한 보스턴13은 일반 매듭으로 묶어도 괜찮았습니다.
아디오스 프로4는 현재 러너스 루프로 묶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같은 브랜드라도 모델마다 착용감이 달라, 끈 묶는 방식도 실제 느낌에 맞춰 선택하고 있습니다.
2. 러너스 루프는 어떤 원리인가요?
러너스 루프는 신발 위쪽의 보조 구멍에 작은 고리를 만들고, 반대쪽 끈을 통과시켜 조이는 방식입니다.
힐락 또는 힐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요.
뒤꿈치가 신발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줄이고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비워두었던 맨 위 구멍이 있다면 한 번 살펴보세요.
다만 신발마다 구멍 배치가 다르므로 모든 제품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끈 전체를 무조건 세게 당기는 게 아니에요.
발 앞쪽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위쪽 고리의 조임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3. 러너스 루프 묶는 법, 네 단계면 됩니다
① 맨 위 보조 구멍을 남겨주세요.
아래쪽 끈은 평소처럼 교차해서 끼우고, 맨 위 보조 구멍은 비워둡니다.
이미 끝까지 끼웠다면 위쪽 부분만 풀어주면 돼요.
신발을 신은 뒤 뒤꿈치가 뒤쪽에 편하게 자리하도록 맞춰주세요.
② 같은 쪽 구멍에 끈을 넣어 고리를 만듭니다.
왼쪽 끈은 왼쪽 맨 위 구멍에, 오른쪽 끈은 오른쪽 맨 위 구멍에 넣어요.
이 단계에서는 반대편으로 교차하지 않습니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끼운 뒤 끝까지 당기지 않으면 양옆에 작은 고리가 남아요.
③ 반대쪽 고리에 끈을 통과시켜주세요.
왼쪽 끈 끝은 오른쪽 고리로, 오른쪽 끈 끝은 왼쪽 고리로 넣습니다.
새로운 구멍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방금 만든 고리에 통과시키는 거예요.
두 끈이 가운데에서 교차한 모습이 되면 됩니다.
④ 조금씩 조인 뒤 리본 매듭으로 마무리합니다.
양쪽 끈을 천천히 당겨 고리를 줄이고, 뒤꿈치가 편하게 잡히도록 맞춰주세요.
마지막은 평소처럼 리본 매듭을 만들면 돼요.
처음부터 꽉 조이지 말고, 걸어보면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안정감과 압박감은 구분해야 해요
뒤꿈치를 단단히 잡겠다고 세게 당기면 발등이나 발목 앞쪽이 눌릴 수 있습니다.
묶은 뒤에는 잠깐 걸으면서 뒤꿈치 움직임과 압박감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발가락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서 있을 때 괜찮다고 바로 긴 거리를 뛰기보다, 짧게 달려보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발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참지 말고 끈을 먼저 풀어주세요.
장거리를 뛰다보면 발이 부어서 더 압박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고리 부분을 느슨하게 해도 불편하면 발등 쪽 조임도 살펴봐야 합니다.
양발의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좌우를 무조건 같은 힘으로 당길 필요는 없어요.
목표는 발을 꽉 가두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동안 편안하게 잡아주는 것입니다.
5. 모든 러닝화에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러너스 루프를 알게 됐다고 가지고 있는 신발을 전부 다시 묶을 필요는 없어요.
제 보스턴13처럼 일반 매듭으로도 뒤꿈치가 잘 잡힌다면 그대로 신어도 괜찮습니다.
노바블라스트도 제게는 들뜸 때문에 끈 묶는 법을 바꿔야 할 신발이 아니었어요.
반대로 보스턴12는 러너스 루프를 적용했을 때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제 발로 직접 신어본 경험이라, 같은 모델을 신는 분들도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프로4 역시 이 방식으로 사용 중이지만 반드시 러너스 루프로 묶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발 이름이나 다른 사람의 사용법보다 내 발의 편안함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6. 계속 들뜨면 끈보다 핏을 확인해보세요
러너스 루프가 신발 사이즈 자체를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끈을 조여도 발 전체가 안에서 움직인다면 길이와 발볼, 뒤꿈치 공간을 다시 살펴보세요.
평소 러닝할 때 신는 양말을 착용한 상태로 확인하면 비교하기도 편해요.
뒤꿈치를 잡으려고 발가락이 불편할 만큼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여러 조건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는 것도 방법이에요.
같은 신발과 양말을 착용하고, 일반 매듭과 러너스 루프의 느낌을 비교해보세요.
짧게 걸었을 때와 가볍게 달렸을 때의 차이를 확인하면 판단하기 쉽습니다.
들뜸이 줄었는지뿐 아니라 새롭게 눌리는 곳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해요.
저는 보스턴12를 신으며 끈 묶는 방법만 바꿔도 착용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뒤꿈치가 살짝 들떠 신경 쓰인다면 러너스 루프를 한 번 시도해보세요.
더 편하면 활용하고, 압박감이 커지면 느슨하게 조절하거나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가장 꽉 묶인 끈보다, 달리는 동안 발을 편안하게 잡아주는 끈이 제게는 더 좋은 선택이에요.
참고 자료: ASICS 공식 신발 끈 묶기 안내
제품별 착용감은 개인적인 경험이며 발 모양, 사이즈, 양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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