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퇴근 후 저녁 7시쯤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 달리는 러너입니다. 꾸준히 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발장에 러닝화가 하나둘 쌓여갔는데요, 아직 박스도 뜯지 않은 신발이 있는가 하면 훈련용으로 돌리다가 옆으로 밀어둔 신발도 여러 켤레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러닝화도 신지 않고 오래 두면 성능이 떨어질까? 실제로 몇 년 전에 사둔 신발을 오랜만에 꺼내 신어봤더니 예전만큼 통통 튀는 느낌이 덜하다는 걸 느낀 적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자료를 찾아보고 실제 보관 방법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러닝화도 '유통기한'이 있을까?러닝화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겉감이 아니라 미드솔(중창)입니다.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미드솔이 노화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솔직히 저는 러닝화 수명 관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냥 발로 뒤꿈치를 밟아서 벗다가 미드솔이 찢어지고 나서야 "아, 이게 이렇게 약하구나"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러닝화는 신는 사람의 자세, 착지 위치, 체중, 신고 벗는 습관까지 수많은 요소가 얽혀 수명이 결정됩니다. 막연하게 km 수만 채우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경험해 보니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마일리지 관리: 숫자만 믿으면 안 됩니다일반적으로 러닝화 교체 시기를 레이싱화 500km, 조깅화 800km 정도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수치가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제 경험상 km 수는 참고 기준일 뿐이고 실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첮 번째로 러닝화 수명을 판..
일주일에 단 50분만 달려도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루로 나누면 7분입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재활의학과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을 지켜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심폐체력이 장수를 결정한다는 근거심폐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VO2max(최대산소섭취량)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VO2max란 내 몸이 운동 중 산소를 최대로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심장·폐·혈관·근육의 건강을 동시에 반영하는 종합 지표입니다. 일부 의사들은 맥박, 혈압, 체온과 같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에 이 수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수명 예측력이 강력합니다.5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10km 대회에서 5km 페이스를 단순히 곱하기 2로 환산해 목표 페이스를 잡으면, 7km 지점에서 다리가 굳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도 48분으로 들어오면서 "뛰고 죽는 줄 알았다"는 말이 딱 맞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레이스 이후로 제가 페이스를 잡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단순 계산이 틀린 이유 — 에너지 시스템이 다르다5km와 10km는 쓰는 에너지 시스템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서 에너지 시스템이란, 근육이 산소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신체의 연료 공급 방식을 말합니다. 5km는 무산소 역치(Anaerobic Threshold) 근방에서 밀어붙이는 구간이 많지만, 10km는 유산소 대사(Aerobic Metabolism)에 의존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즉, 5km 기록에 2를..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러닝화입니다. 저 역시 러닝을 시작하면서 이 고민을 그대로 겪었고, 지금은 목적에 따라 몇 켤레의 러닝화를 바꿔가며 신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경험한 순서대로 입문 단계부터 대회 준비 단계까지 어떤 러닝화를 신어왔는지, 그리고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솔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러닝화, 처음부터 꼭 살 필요는 없다 저는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 집에 있던 일반 운동화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용 러닝화를 신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러닝이라는 운동 자체에 재미를 못 붙이고 며칠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신발은 일상화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러닝화는 일상화로 쓰기엔 무리가 있는 제품이 ..
러닝을 막 시작했을 때 저도 "미드풋이 정석"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유튜브 영상 보고, 커뮤니티 글 읽고, 억지로 발 앞쪽으로 착지하려 했죠. 그 결과는 10km도 채 못 달려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었습니다. 리어풋 vs 미드풋 논쟁,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입니다.미드풋이 정석이라는 믿음은 어디서 왔을까2009년 미국에서 한 책이 출간되며 러닝 커뮤니티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크리스토퍼 맥두걸의 『본 투 런』입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87주라는 기록을 세운 이 책은, 멕시코 구리 협곡의 원주민 타라우마라족이 얇은 샌들만 신고도 수백 킬로미터를 부상 없이 달린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본래의 착지 방식은 미드풋이며, 쿠션 두꺼운 현대 러닝화가 오히려 리어풋 착지를 만들어 부..
이번엔 발볼이 넉넉하고 착화감이 편안하기로 유명한 아식스 러닝화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저도 최근 저녁 러닝용으로 아식스 데일리화를 하나 구매해서 신어봤는데, 발등이 편안하게 감싸지는 느낌이 아디다스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지구력 위주로 매일 뛰는 러너 입장에서 아식스 라인업을 등급별로 나눠보겠습니다. 브랜드마다 라스트 형태와 쿠셔닝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한 브랜드에서 발이 편하지 않았다고 러닝화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브랜드의 라인업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아식스 러닝화, 등급이 왜 이렇게 세분화됐을까?아식스는 오랜 기간 러너들의 족압 데이터를 축적해온 브랜드답게, 단순히 쿠셔닝 두께가 아니라 주법과 발 안정성까지 고려해 라인업을 나눕니다. 크게 메타스피드(Metaspeed), 슈..
퇴근하고 저녁 7시쯤 밖으로 나가 달리는 게 제 루틴입니다. 체중 감량보다는 꾸준함과 지구력이 목표라, 페이스보다 "오늘도 나갔다"는 사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렇게 몇 달을 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전 세계 러너들의 버킷리스트,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입니다.저 또한 이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러너 입니다.오늘은 이 대회들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그리고 2026년 현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1. 세계 7대 마라톤 대회란 무엇인가 정식 명칭은 애벗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Abbott World Marathon Majors, AWMM)입니다.2006년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5개 대회가 뭉치며 시작됐고, 2013년 도쿄가 ..
달리기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체력이 아니라 '러닝 용어'였습니다.러닝 크루 단톡방에 들어가니 "오늘 존2로 LSD 10K 찍었다", "케이던스가 안 올라간다", "이번 대회 서브4 목표"라는 말이 쏟아지는데, 정작 저는 제 페이스가 빠른 건지 느린 건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 러너의 현실적인 속도 기준과 꼭 알아야 할 러닝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1. 초보 러너의 속도, 어느 정도가 정상일까? 러닝에서 속도는 시속이 아니라 페이스(Pace)로 말합니다. 페이스는 1km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고, '7분 30초 페이스'라고 하면 1km에 7분 30초가 걸린다는 뜻입니다. 시속으로 바꾸려면 60을 페이스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어 8분 페이스는 시속 7.5km, 6분..
퇴근 후 저녁 러닝을 6개월째 이어가면서 러닝화를 벌써 세 켤레나 바꿔봤습니다. 처음엔 그냥 예쁜 걸 신었다가 무릎이 시큰거려서 고생했고, 그 뒤로는 브랜드별 라인업을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야 제 발과 러닝 스타일에 맞는 신발을 찾을 수 있었어요.저는 체중 감량보다는 지구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서, 매일 뛰어도 무릎과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찾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디다스 러닝화 계급도를 정리해보려 합니다.단순히 가격순이 아니라 실제 착화감과 용도를 기준으로 나눴으니, 러닝화를 처음 고르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넷 후기만 보고 고르면 정작 내 발과 러닝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글에서는 등급별 특징뿐 아니라 실제 착화감의 차이까지 ..